교육비 부담, 이제 현명하게 줄여보세요
아이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얘기일 거예요. 매달 나가는 교육비를 보면 한숨이 나오죠. 학원비, 과외비, 교재비... 하나하나 다 필요한 것 같은데 합치고 나면 월급의 절반이 넘어가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저도 처음엔 "우리 아이만큼은 뒤처지면 안 된다"는 마음에 이것저것 다 시켜주려고 했어요. 하지만 가계부를 들여다보니 현실이 녹록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똑똑하게, 효율적으로 교육비를 관리하는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온라인 교육의 힘, 생각보다 강력해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교육이 급속도로 발전했어요. 처음엔 "온라인으로 뭘 제대로 배우겠나"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효과가 좋더라고요.
대표적인 것이 EBS 온라인클래스입니다. 월 9,900원으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든 과목을 들을 수 있어요. 일반 학원비가 과목당 10-20만원인 것을 생각하면 정말 저렴하죠. 게다가 강의 퀄리티도 웬만한 유명 강사들 못지않습니다.
메가스터디, 이투스 같은 대형 온라인 교육 업체들도 오프라인 학원 대비 절반 이하 가격으로 양질의 강의를 제공해요. 특히 중고등학생의 경우 온라인 강의만으로도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유튜브도 무시할 수 없는 교육 자원이에요. 수학의 정석 저자가 직접 강의하는 채널, 영어회화 전문 채널 등 무료로 볼 수 있는 고품질 교육 콘텐츠가 넘쳐납니다. 아이와 함께 찾아보면서 양질의 채널을 구독해두면 큰 도움이 됩니다.
도서관과 공공 교육시설 적극 활용하기
도서관이 단순히 책만 빌리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큰 오산이에요. 요즘 도서관들은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우리 동네 도서관만 해도 초등학생 대상 코딩 교실, 중학생 논술 수업, 고등학생 영어 토론 클럽 등을 운영해요. 모두 무료이거나 재료비 정도의 최소한의 비용만 받습니다. 사설 학원에서 똑같은 수업을 들으려면 월 10만원은 족히 나갈 텐데 말이죠.
시청이나 구청에서 운영하는 평생학습관도 보물창고예요. 어학강좌, 예술강좌, 컴퓨터 강좌 등을 시민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합니다. 특히 방학 기간에는 학생 대상 특별 프로그램들이 많이 열리니 미리 확인해보세요.
청소년수련관이나 문화센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음악, 미술, 스포츠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체험할 수 있어요. 사설 학원 대비 1/3 가격으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교재비 절약, 이렇게 하면 됩니다
교재비도 만만찮은 부담이죠. 특히 참고서나 문제집은 한 권에 2-3만원씩 하다 보니 여러 권 사면 부담이 큽니다.
중고 교재 거래를 적극 활용해보세요. 당근마켓, 중고나라 같은 플랫폼에서 상태 좋은 교재들을 절반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요. 특히 학년이 바뀌는 시기나 학기 초에 많이 나오니 타이밍을 잘 맞춰보세요.
도서관에서 참고서를 대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요즘은 웬만한 참고서들이 다 구비되어 있어요. 아이와 함께 가서 필요한 책들을 찾아보고, 정말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죠.
온라인 PDF 자료도 많이 활용해보세요. 교육부나 각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무료 교육자료들이 생각보다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요. 프린터가 있다면 필요한 부분만 뽑아서 쓸 수도 있고요.
학원 선택, 이것만은 꼭 확인하세요
학원을 아예 안 보낼 수는 없죠. 하지만 선택을 현명하게 하면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어요.
첫째, 소규모 학원을 고려해보세요. 대형 학원 대비 월등히 저렴하면서도 개별 관리가 더 잘 되는 경우가 많아요. 우리 동네에 있는 작은 수학학원은 대형 브랜드 학원 대비 절반 가격인데 성과는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둘째, 그룹 과외를 알아보세요. 3-4명이 함께 하는 그룹 과외는 개인과외 대비 비용은 절반이지만 효과는 거의 비슷해요. 아이들끼리 서로 자극도 받고 경쟁심도 생겨서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어요.
셋째, 학원 할인 혜택을 꼼꼼히 챙기세요. 형제자매 할인, 장기등록 할인, 성적우수자 할인 등 생각보다 많은 할인 혜택이 있어요. 등록하기 전에 미리 문의해보세요.
방과후 학교와 돌봄교실 활용하기
학교에서 운영하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면 사교육비를 크게 줄일 수 있어요. 한 강좌당 월 2-5만원 정도로 정말 저렴합니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돌봄교실을 이용하면 일석이조예요. 아이를 안전하게 돌봐주면서 숙제 지도와 기초 학습까지 해주거든요. 사설 학원비와 비교하면 정말 저렴한 가격입니다.
중학교나 고등학교의 방과후 프로그램도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요. 수학, 영어, 과학 등 주요 과목부터 예체능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으니 잘 활용해보세요.
교육급여와 각종 지원제도 알아보기
소득 수준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교육 지원제도가 생각보다 많아요. 교육급여, 교육비 지원, 저소득층 학습지원 등 다양한 제도가 있으니 자격요건을 확인해보세요.
중위소득 50% 이하 가정에는 교육급여가 지급됩니다. 초등학생 연 41만원, 중학생 연 59만원, 고등학생 연 65만원 정도 되는데 교육비 부담을 크게 덜어줍니다.
각 지역별로도 독자적인 교육비 지원제도가 있어요. 서울시의 경우 중위소득 60% 이하 가정에 교육비를 지원하고, 경기도는 고교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식으로요. 거주 지역의 교육청 홈페이지를 확인해보세요.
다자녀 가정 지원제도도 있어요. 셋째 아이부터는 대학 입학금과 수업료를 지원해주는 지역도 있고, 교육비 할인 혜택을 주는 곳도 있습니다.
효율적인 교육 계획 세우기
무작정 많이 시키는 것보다는 아이의 특성과 진로를 고려한 맞춤형 교육이 더 효과적이에요. 그리고 비용도 절약할 수 있고요.
아이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서 꼭 필요한 부분에만 집중 투자하세요. 수학이 약하면 수학에, 영어가 부족하면 영어에 집중하는 거죠. 모든 과목을 다 학원에 보낼 필요는 없어요.
장기적인 교육 계획도 중요합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 입시까지의 큰 그림을 그리고, 각 시기별로 우선순위를 정하세요. 예를 들어 초등학교 때는 기초 학습 습관 형성에, 중학교 때는 내신 관리에, 고등학교 때는 수능 준비에 집중하는 식으로요.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교육법
부모가 직접 가르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물론 모든 과목을 다 가르칠 수는 없지만, 기초적인 부분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독서 교육은 부모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영역이에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사고력과 표현력이 크게 향상됩니다. 따로 논술 학원에 보낼 필요가 없을 정도로요.
영어 회화도 마찬가지예요. 온라인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면서 가정에서 간단한 영어 대화를 하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어요. 매일 10분씩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학의 경우 개념 이해를 도와주거나 문제풀이를 확인해주는 정도라도 큰 도움이 됩니다. 완벽하게 가르치지 못하더라도 아이의 학습 진도를 파악하고 격려해주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어요.
교육비 예산 관리법
교육비도 다른 가계비처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무작정 "아이 교육을 위해서"라며 지출하다 보면 가계에 큰 부담이 됩니다.
월 교육비 예산을 정하고 그 범위 안에서 우선순위를 정해 지출하세요. 예를 들어 월 50만원으로 예산을 정했다면, 학원비 30만원, 교재비 10만원, 기타 교육비 10만원 이런 식으로 세분화하는 거죠.
교육비 내역을 꼼꼼히 기록해보세요. 어디에 얼마나 쓰고 있는지 파악하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어요. 가계부 앱을 활용하면 편리합니다.
정기적으로 교육비 지출을 점검하고 효과를 평가해보세요.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지는 교육은 과감히 정리하고, 효과적인 교육에는 더 투자하는 방향으로 조정하면 됩니다.
교육비 절약이 곧 교육의 질 저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에요. 오히려 더 현명하고 효율적인 교육을 통해 아이의 실력을 키우면서 동시에 가계 부담도 줄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정보를 많이 알아보고, 우리 아이에게 맞는 최적의 방법을 찾는 것이겠죠.